[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간염환자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섬유화 여부를 알아 보기 위해 조직을 떼어내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럴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생검을 하지 않고도 위험점수 산출만으로 만성B형 간염 환자의 간섬유화 유무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모델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한림의대 김동준 교수(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팀은 만성B형 간염환자의 간섬유화 진행 정도를 간 세포에서 분비되는 ALT 등 효소의 혈중 농도를 토대로 한 위험점수로 진단할 수 있는 간섬유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섬유화는 간이 점점 굳어지는 것으로, 만성B형 간염 치료 시작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별 요인이다. 지금까지는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면 간 조직 일부를 채취해 조직 검사를 하는 간생검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전국 6개 대학병원에서 간생검을 시행한 만성B형 간염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6개월 이상 B형 간염항원을 갖고 있으면서 ALT가 80 IU/L미만이고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적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AD

간섬유화 예측모델의 위험점수 경계값은 24였다. 연구팀이 '위험점수 24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중증도 이상 간섬유화가 진행됐는지 비교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90.9~96.2%에 이르렀다.


김동준 교수는 "위험점수로 임상에서 간생검을 시행하지 않는 환자의 중증도 이상 섬유화를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섬유화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불필요한 생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