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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의 눈이 쏠린 'F1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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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늘 사흘간의 일정으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시작됐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라는 위상에서 알 수 있듯 F1은 세계 180여개 나라의 6억 인구가 지켜보는 그야말로 빅 이벤트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당장 대회 자체로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다. 영암을 찾는 외국 선수와 임원, 기술진, 취재인력만도 5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향후 7년간 1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7994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했다. 영암은 모터스포츠 특화단지로 조성돼 전남 서남권 지역의 핵심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홍보 효과도 만만치 않다. 세계인들이 TV로 지켜보며 열광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경제적 가치만으로 따질 수 없는 무형의 효과다.

더구나 F1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과 대규모 자본의 만남이다. 운전자는 물론 경주용 자동차 제작팀에게도 시상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연장 성격도 띠고 있다. 지난 60여년 동안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BMW, 르노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팀을 운영하거나 엔진, 타이어를 공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는 아직 경주용 자동차와 부품은 물론 선수들도 F1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술적인 문제도 한 요인이지만 팀 운영이나 차체 제작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3400억원의 큰 돈을 투자해 국제적 수준의 자동차경주장을 마련하지 않았는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모터스포츠 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부와 자동차 관련 기업이 함께 기술개발과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모쪼록 코리아 그랑프리가 우리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올라서고 국력을 신장하는 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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