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다. 시계열 분석가는 9월 뉴욕증시의 역사적 반등을 주목하고, 차트 신봉자는 달러의 데스 크로스(단기선이 중기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나가는 현상, 약세 신호)를 우려하며, 금 추종자는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금값에 환호하지만 이들 모두는 11월 중간선거를 가장 큰 변수로 여기고 있다.
◆ 중간선거 이후는 주식을 살 타이밍
뉴욕 증시에는 ‘5월에 주식을 팔고 더 이상 사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2010년 주식거래자연감에 따르면 1950부터 2009년까지 매년 11월~이듬해 4월까지의 평균 주식투자 수익률은 7.4%를 기록 5~10월까지의 투자 수익률 0.4%를 크게 앞서고 있다.
대선~중간선거 기간의 수익률은 평균 15.9%, 중간값은 12.9%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간선거~대선 기간의 수익률은 평균 23.6%, 중간값은 26.4%를 나타냈다. 거의 두배나 차이가 나는 셈.
◆ 상원 주도권 교체는 증시에 악재
통계에 따르면 상원의 주도권 교체는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안정적인 집권이 투자자에게 이득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의 주도권 교체는 1980년, 1986년, 1994년, 2006년 발생했는데, 교체가 일어난 후 2년간의 수익률은 평균 10.7%, 중간값 8.3%로 곤두박질했다.
이 중 공화당으로 주도권이 넘어갔을 때가 조금 더 괜찮은 성적을 보였다. 1980~1982년 수익률은 4.7%, 94~96년은 53.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이 주도권을 넘겨 받은 86~88년의 수익률은 12.0%, 06~08년은 27.3%로 나타났다.
◆ 증시는 공화당을 좋아해
증시는 GOP(Grand Old Party ; 공화당의 별명)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기간의 평균 수익률은 13.7%, 중간값은 12.6%로 나타난 반면 공화당의 경우에는 평균 24.5%, 중간값 23.9%로 집계됐다. 거의 두배나 높은 수익을 거둔 셈.
또한 1980년 이래 중간선거 이후 평균 수익률이 19.8%, 평균값 22.9%인 점을 고려해 볼 때 공화당이 상원 주도권을 갖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상황인 셈이다. 공화당이 당선될 경우 다우지수가 1만5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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