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당 집값이 오를때는 3배 넘게 오르더니 내릴때는 반토막 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화려한 활황기를 구가하던 부동산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 박 소장은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와 비교해 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가격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있겠지만 예년 수준의 회복기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박 소장은 앞으로 집값은 더 빠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사라. 어떻게 하면 집을 더 싸게 살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소장은 부동산 시장의 대폭락론 또는 일본식 버블붕괴론 등 전망들에 대해서는 부정하며, 다만 부실채권을 떠안아야하는 은행주가 폭락한다면 그때 가서야 버블붕괴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버블붕괴는 단순히 집값하락만을 이야기 한다기 보다 금융부실과 맞물려 있다는 것.
그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 일상화에 대응하라"고 강조하며, 특히 부동산을 자산으로 보는 지역은 그 변동성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집을 '자산' 즉 '가격'으로만 바라보면 가격 등락이 심해지는데 강남 재건축이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었다. 외지인의 소유가 많은 범 강남권은 자산시장이라 자본이 확대재생산되는 곳으로, 용산 목동 여의도 서초 송파 분당 죽전 동백 판교 수지 광교 영통 동탄 등이 이에 속한다고 박 소장은 언급했다.
이와함께 그는 "올 하우스 푸어 양산으로 집주인이 힘든 시기였다면 입주물량이 적은 내년에는 세입자가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전세시장을 전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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