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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한항공 A380 조립 공장을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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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한항공 A380 조립 공장을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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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프랑스)=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6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툴루즈에는 세계 최대 상업용 항공기 제작회사인 에어버스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에어버스사의 A380여객기 부품 조립공장. 축구장 15개 규모의 이 곳에선 대한항공 및 해외 항공사들의 항공기 조립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매출 280억유로를 기록한 에어버스는 보잉과 함께 세계 항공기 산업을 이끌어 가는 양대 산맥이다. 5만2000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1994년 대한항공이 A300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대한항공의 2, 3, 4호기를 생산하고 있는 조립공장 내부에서는 엔지니어들이 거대한 항공기 본체와 날개를 연결하기 위해 1500여명의 직원이 구슬땀을 흘렸다.

공장 안내를 맡은 수잔나 마틴 로모 시니어 마케팅 분석가는 "동시에 A380 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장"이라며 "한 달에 약 4대 정도의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380은 동체 앞부분과 뒷부분 그리고 수직꼬리 날개 부분은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조종실과 중간 동체는 프랑스에서, 주 날개 부분은 영국에서, 수평꼬리날개 부분은 스페인에서 생산된다. 유럽 각지에서 생산된 부품은 툴루즈 공장으로 옮겨진다.

툴루즈 공장에서는 랜딩기어와 날개 및 엔진 장착 등 모든 부품들을 모아 조립하고 시스템 작동을 점검하는 등 생산공정의 약 70%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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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1호기 이달 말 첫 시험비행, 2호기 50% 완성단계=공장에는 수직 꼬리에 태극마크가 선명하게 프린트된 두 대의 항공기가 자리하고 있다. 엔진 장착 작업이 한창인 대한항공 항공기다.

대한항공 2호기는 현재 총 4개의 엔진 가운데 2번째 엔진을 본체에 연결하고 있었고, 3호기는 엔진 장착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보다 늦은 4호기는 한켠에서 부품 조립이 한창이었다.

로모 분석가는 "대한항공의 2호기는 50%, 3호기는 20% 정도 완성된 상태"라며 "툴루즈 공장에서만 약 6개월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A380 항공기 총 제작기간은 약 1년에 달한다.

공장을 나와 다시 버스에 올랐다. 부지가 거대하다 보니 다른 공장 견학을 위해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탓이다.

버스로 5분 정도 달리니 시험비행을 앞둔 대한항공 A380 1호기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5월17일 툴루즈로 입고돼 외형 작업을 완료한 1호기는 길이 72.7m 높이 24.1m 너비 79.8m에 달하는 말 그대로 '하늘의 특급 호텔'이었다.

로모 분석가는 "이달 말 함부르크로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라며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를 검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으로 날라간 대한항공 A380 1로기는 객실 등 내부 시설 장착과 동체 페인팅 등의 작업을 완료한 후 내년 4월 툴루즈로 복귀해 5월 경 인도된다.

비즈니스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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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A380. 비즈니스 좌석 비중 늘리고 미니바 설치=에어버스 본사에 위치한 A380 모형 전시실은 아파트 모델 하우스와 비슷했다.

이 곳에는 3가지 유형의 퍼스크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그리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이 1, 2층에 나눠져 전시돼있다. 좌석 중간에 위치한 미니 바와 비즈니스 라운지, 샤워 및 스파 공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A380의 최대 장점은 구매자 즉 항공사가 공간 구조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A380 차세대 여객기 좌석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에어프랑스 538석, 로프트한자 485석, 싱가포르항공 471석, 에미레이트항공 489석 등이다.

대한항공은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 대비 좌석수를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덕분에 보다 넓고 안락한 공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A380 운영 좌석수는 대략 400~410석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이중 비즈니스 좌석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에어버스 현지에 근무 중인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의 A380과 대한항공의 차이점은 미니바와 넓은 공간"이라며 "비즈니스 라운지라는 대중공간을 좌석 중간에 만들것"이라고 전했다.

좌석 역시 안락함에 중점을 뒀다. 퍼스트 클래스에는 코스모 스위트(ksmo suites),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도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이코노미석에는 뉴 이코노미가 사용된다.

코스모 스위트는 영국의 항공기 좌석 전문 디자인 회사인 아큐맨이 공급하는 제품으로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면서도 좌석 폭은 일반 일등석보다 15㎝ 더 넓다.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대한항공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알레인 플로렌스 A380 총 책임자는 "대한항공 A380 도입은 전 세계 항공사 중 6번째지만 아시아에서 미주를 취항하는 항공사로는 처음"이라며 "내년 말까지 모두 5대의 여객기를 도입하고 오는 2013년까지 5대가 추가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툴루즈(프랑스)=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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