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단지 총 2만5629가구..올해보다 35.3%↓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내년에도 서울에서 '전세난'이 심화될 전망이다.특히 내년 서울에서 전세물량이 최소 7000여가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단지는 총 2만5629가구(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만8530가구보다 35.3% 줄어든 수치다.
실제로 서울의 가구수는 매년 4~5만가구씩 꾸준히 늘고 있다. 연도별 가구수 추이를 보면 2008년 347만7815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2만5393가구, 올해는 357만190가구로 증가했다. 내년 361만2668가구, 2012년 365만2341가구로 신규가구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주택형들이 공급된다 하더라도 7370여가구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에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따른 멸실주택이 더해지면 주택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멸실주택은 올해 5234가구를 기록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도 3234가구로 추정된다.
문제는 전세다. 이처럼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면 최근의 전세난이 내년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전세가격은 지난 해 2월부터 20개월째 상승세며, 이 기간 수도권은 10% 이상 올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어 소형아파트 및 연립, 다세대, 원룸주택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곧 전세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도심내 공급량을 늘리는 등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역시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 전세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실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전세대란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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