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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시청률 하락해도 관심도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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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시청률 하락해도 관심도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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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역전의 여왕'이 소폭 하락했지만, 아직은 초반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8.9%(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날(18일) 방송분 10.4%와 비교했을 때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역전의 여왕' 1, 2회는 스피드한 드라마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일단 성공했다.

퀸즈그룹에서 화장품 마케팅을 담당하는 황태희(김남주) 팀장이 봉준수(정준호)를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1부), 신혼여행 이후 팀장에서 과장으로 강등된 뒤, 황태희가 백여진(채정안)에게 굴욕을 당하며 결국 사표를 던지는 내용까지 일사천리로 끝났다.

2회 때 첫 등장한 재벌 아들 구용식(박시후)이 퀸즈그룹의 구조 본부장이 되고, 그의 선임병이었던 봉준수가 해고되면서 황태희의 본격적인 활약상이 그려질 전망이다.
드라마의 빠른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눈치다. 시청자게시판에는 "드라마가 빨라서 지루하지 않다""사표까지 던진 황태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등의 긍정적인 내용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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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들도 화제다.

"황미실, 짜증나. 요샌 내 별명이 미실인가봐. 내가 뭐 고현정이니? 예전에 도끼녀였잖아. 찍히면 죽는다고. 예전에 작살녀였지, 걸리면 작살난다고. 미실이 그랬다며,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나도 그 사람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야"

이 대사는 1회 때 백여진이 어머니가 아파서 전화를 못 받았다는 거짓말에 황태희가 반박하는 대사다. 김남주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고현정의 '선덕여왕' 미실 대사를 인용해 시청자들에게 묘한 재미도 안겨줬다.

"이제 이 계급장 땠으니까 오래 봐온 언니로 한마디만 할까? 너 지금 잔머리써서 나 이겨먹으니까 세상 다 가진거같지? 근데 너 세상 그렇게 쉽지 않다. 잔머리로 가질 수 있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그렇게 섣불리 개념 없이 재수 없이 들이댔다간 뒤통수 제대로 맞는 날 반드시 와! 조심해 너! 내 짐은 택배로 붙여줄래? 선불로?"

이 대사는 열흘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준비한 프로젝트를 백여진이 가로챈 것에 대해 실망한 황태희가 사표를 던지면서 하는 말이다.

김남주의 원맨쇼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김남주는 1-2회 방송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내숭을 떠는 모습부터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 남자에게 꼬리치는 모습, 화를 내고 짜증을 냈다가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호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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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의 제작사 측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조언이 드라마 제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여러분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밝고 명랑한 드라마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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