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으로 둥지를 튼 기업은 올 상반기 중에만 112곳···천안도 지난달까지 101곳 유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해안의 신성장산업을 이끄는 곳으로 서산, 당진 못잖게 천안, 아산도 크게 떠오른다. 특히 삼성전자의 탕정 액정화면(LCD)사업장이 들어서면서 지역경제가 활짝 폈다는 말이 나온다.
2만명이 넘는 삼성 직원과 3만여 협력사 직원들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1단지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게 삼성전자의 8세대 라인 공장. 서울 상암 월드컵축구장의 6배 크기다. 아파트 16층 높이에 가로 117m, 세로 374m로 어마 어마하다. 여기엔 들어간 돈은 2조7000억원. 그 옆엔 7세대 라인의 모듈동(LCD패널 완제품공장)과 펩동(유리기판 제조공장)이 보인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가 2200㎜, 2500㎜ 크기의 기판규격을 말하는 것으로 8세대 LCD기판에서 55인치와 46인치 TV용 LCD를 6장과 8장 만든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3만8600㎡의 터에 2조5000억원을 들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라인을 짓는 중이며 내년 7월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도 LCD라인 추가증설사업을 먼저 벌이기로 하고 8-2라인 2단계 1조~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삼성은 2015년까지 20조원쯤 들여 세종시로 가기로 했던 5대 신사업인 태양전지 및 모듈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기가와트에 이fms다.
삼성 외에도 아산시엔 국내?외 중견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700억원대인 안성시의 ㈜이녹스와 매출액 200억원 규모의 자동차부품사 에이시스㈜가 아산으로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 이렇게 아산으로 둥지를 튼 기업은 올 상반기에만 112곳.
천안시 또한 기업이 몰린다. 올해 기업유치 목표 250개 중 지난달 말까지 101곳이 옮겨왔다. 지난해 수도권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유치위원회’까지 출범, 운영 중이다. 게다가 기업지원을 늘리는 관련조례도 손질, 유치를 돕고 있다.
유치작전은 외국서도 펼쳐졌다. 올 초엔 미국서 이뤄졌다. 지난 해 가을 처음 중동자본을 끌어오는 성과도 올렸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천안시, 아산시의 기업유치가 순조로운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어서다. 수도권과 차로 1시간 거리에 있고 고속철도, 고속도로, 수도권전철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공장 터도 3.3㎡에 130만원 안팎으로 수도권보다 30∼40% 싸다. 물론 세금 등의 혜택도 주어져 기업이 몰린다.
천안시 관계자는 “화성시 동탄 2단계 신도시개발지역 내 200개 안팎의 기업과 송도신도시건설에 따라 옮겨야할 인천 남동공단 및 시화공단 3000여 업체 등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유인책으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이영철 기자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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