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 "올해 금리인상 물 건너 갔다"
내달도 G20회의 때문에 현실성 낮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의 금리동결 결정을 본 민간의 거시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월은 주요20개국(G20) 서울회의가 발목을 잡고, 12월은 시기 자체가 별로라는 이유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봤으나,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공감대였다. 외환시장의 경우 약(弱)달러 기조가 남아있어 금리동결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지난 7월 0.25%포인트를 인상한 이후 3개월째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3.0%를 웃도는 3.6%를 기록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한은은 국내외 경기불안과 환율변동 우려가 있다며 동결을 유지했다.
이같은 한은의 판단에 대해서 민간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단 한은이 2개월 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실장은 "11월은 G20 서울회의 전에 금통위가 열리고, 12월이 되면 연말이 가까운데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늦게라도 12월에 인상할 수는 있겠지만 연내는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남은 두달간도 금리를 인상하기 힘든 환경인 것은 마찬가지"라며 연내 금리인상 불가 쪽에 손을 들어줬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대외 불안요인이 한 달 지난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G2(미국·중국) 간의 문제가 잠재되어 있다가 수면위로 상승한 것뿐 없던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동결기조가 금방 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연구소 연구위원도 "글로벌 저금리기존가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만 (금리)정상화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경제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므로 아직까지 정상화 쪽으로 선회하기엔 무리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물가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김필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물가상승과 기준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천천히 (금리를)올리는 게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하게 됐으니 시장의 신뢰는 다소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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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금융실장도 "하반기 중 물가상승률이 3%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동결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결국 (불안심리를) 잡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리동결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를 인상하면 통화절상압력이 가중된다는 건 기본적인 경제이론 원리일 뿐 시장에 플러스알파의 정보를 제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화 절상 추세에 (금리동결이) 반대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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