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환율변동폭 확대..인플레 완화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반기 정책평가 보고서를 통해 "싱가포르달러의 완만하고 점진적인 절상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19.8%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연율 26% 증가한 바 있다. 싱가포르 경제가 수직하강 하고 있는 것이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상반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싱가포르 경제가 유럽과 미국의 성장둔화에 영향을 받아 향후 몇 달 동안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프리어-완데스포드 크레디트스위스 동남아시아 경제부문 담당자는 “이는 싱가포르가 경제성장률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반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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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엔 강세를 막기 위해 환시개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는 바스켓 통화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기준금리보다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조절하고 있다. 지난 4월 MAS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싱가포르달러의 환율 변동폭을 한 차례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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