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 이상미 기자]외고·국제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되면서 영어 인증시험과 수학·과학 경시대회의 응시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특목고 입시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사교육 유발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 ▲텝스·토플 등 영어 인증시험 ▲수학·물리·화학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등을 전형요소에 반영하지 않는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텝스관리위원회·대한수학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영어 인증시험인 텝스(TEPS)를 본 전체 인원은 작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초등·중학생(만6~14세)은 2만529명으로 19.0%(4805명)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47.8%)과 중학교 1학년(38.7%) 연령의 응시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하던 중학생 올림피아드 응시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시대회 수상실적이 과학고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올해 수학 올림피아드 응시자는 작년(1만5827명)에 비해 5850명 줄어든 9977명에 그쳐, 2006년 이후 4년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물리와 화학 올림피아드 응시자도 지난해보다 각각 1993명(36.6%)와 2245명(41.4%) 감소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특목고 입시를 위한 거품이 빠져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목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도입은 사교육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특목고 입시대비반을 운영하는 수도권 8개 학원을 표본 추출해 학생 수를 파악한 결과,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 이후 특목고 대비반 수강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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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8개 학원의 전체 수강생 수는 861명으로 조사되었으나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을 발표한 이후 올해 1월부터 388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는 288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전국적인 학원 현황과 사교육의 전반적인 추이를 조사해야겠지만, 특목고 대비반 운영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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