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의사록에 반등했지만
연준 매입기대 불구 채권가격 하락.."양적완화 이미 가격 반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소폭 하락을 면치 못하던 뉴욕증시가 지난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후 상승반전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곧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노무라 증권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레슬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은 다음 단계의 양적완화로의 이동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록에서 밝힌 '곧'이란 내달 3일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퍼더레이티드 클로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스 크레아투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의사록은 11월 FOMC에서 연준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반등했던 달러 인덱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반전했다.
다만 채권 시장은 양적완화 기대감을 크게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연준의 국채 매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는 상승세(가격 하락)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양적완화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카봇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양적완화를 이미 끝난 일로 보고 있다"며 "대부분의 시장 가격은 이미 반영됐으며 따라서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와 증권 그룹의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양적완화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의사록을 살펴보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것보다 약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결과야 어떻든 다음 FOMC까지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의사록에서 자산 매입 규모와 시기 그리고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월가에서는 다음 FOMC에서 500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이날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의에서 자산 매입에 대해 위험한 전략이라며 반대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FOMC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으며 지난달 FOMC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의사록에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 기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호니그는 오히려 장기간 제로금리는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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