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마켓' 진입..상승세 이어갈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강세장(불마켓) 신호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중국 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전쟁'으로 야기된 달러 약세 및 시중 유동성 확대 ▲4분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에 힘입어 중추절 황금 연휴(10.1~7일) 이후 뚜렷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2841.4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갑작스런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섰지만 증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7월 5일 올해 최저점인 2363.95 대비 20% 급등하며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과열에 따른 경계심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인민일보는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는 리스크로 물량부담과 차스닥 시장의 과열을 지적했다.
중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물량에 대한 부담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4분기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3조5000억위안 규모다. 3조5000억위안은 올해 전체 해제 물량의 3분의 2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다.
여기에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창예반·創業板)'시장이 지난해 10월 개장함에 따라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고 있어 대규모 신주발행 물량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중신건설투자증권의 류쉔쥔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차스닥 시장에서 신주가 대량 발행되고 있고, 적지 않은 차스닥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상장 직후 갑작스레 나빠지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정보 제공업체 통화순(同花順)의 통계에 따르면 차스닥이 출범 1년째인 이달 기준으로 상장사 숫자가 120개를 기록, 출범 초기의 28개에서 4배로 늘어났지만 상장사들의 이익 성장률은 지난 상반기 평균 25.63%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1347개 기업의 이익 성장률 45.98%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스닥 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점도 중국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스닥 상장 기업들의 시장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에 달한다. 일부 기업의 PER는 1000배도 초과했다. 상하이 A주 등 중국 거래소 상장 기업 평균 PER의 2~3배를 웃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잘 이겨낸다면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3000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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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안증권(中原)의 리 준 스트레티지스트는 "조만간 지수는 300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 들어 4번째로 시행된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와 쏟아지는 신주 물량 부담을 시장이 견뎌낸다면 중국 증시는 명확하게 불마켓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상하이종합지수가 2550선 전후에서 움직일 때에도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지수가 올해 말 3100까지 상승하며 새로운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JP모건은 또 향후 1~2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3900~4400선까지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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