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역풍을 맞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모펀드의 기업 IPO는 지난해 이맘 때 런던과 월가 투자자들이 IPO 홍수를 예상했었던 것과는 달리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올 초부터 9월까지 글로벌시장에서 사모펀드 가 투자한 기업들의 IPO는 모두 94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총 216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된 17건, 52억달러의 4배 규모다.


하지만 기업 IPO 활동이 지난해 보다 활발해 졌어도 3분기들어 이들의 움직임은 점점 둔해지고 있다. 3분기에는 28개 기업이 IPO를 통해 57억달러를 조달, 그 규모가 2분기 대비 30% 가량 줄었다.

20건의 기업 IPO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증시의 '큰 손'인 기관투자자들은 사모펀드 그룹이 이끄는 기업들에 대한 주식 매수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소매업체 뉴룩, 오일기업 페어필드에너지 등 영국 사모펀드들이 이끈 기업 IPO가 좌절된 채 방치되면서 사모펀드들에 대한 시장의 눈초리는 더욱 따갑다.


IPO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기업 절반 가량이 목표주가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화이트보드 제조업체인 프로메티안월드의 주가는 지난 3월 상장 이후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고, 반도체기업 NXP는 8월 상장 이후 주가가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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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의 기업 IPO 열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누미스증권의 데비드 포트니 기업투자 담당자는 "IPO 활동은 내년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IPO 시장에 기름을 붓는 M&A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모펀드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일부는 성공적인 IPO를 성사시켰다. 덴마크 보석업체 판도라는 공모금액이 99억6000만크로네(미화 19억달러)에 달해 올해 상장한 유럽 기업 중 세 번째, 사모펀드 보유 기업들 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로 IPO를 성사시켰다.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큐릭테크(Qlic Tech)도 지난 7월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10달러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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