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 사무총장, "30년내 한국에 핵융합 발전소 건설 가능"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11일 대전에서 '제23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IAEA FEC2010)'가 개막했다. IAEA FEC는 핵융합 연구개발 분야의 최대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는 12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고 참가자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날 기자회견을 가진 모토지마 오사무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이번 핵융합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이 지닌 핵융합 기술과 핵융합 에너지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ITER 실증로가 실현되는 30년 후에는 한국에도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TER는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EU등 7개국이 공동으로 협력해 핵융합발전 실험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프랑스 카다라쉬에 세계 최고 규모의 토카막(TOKAMAK)핵융합 실험장치를 건설하는 ITER 프로젝트는 2007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 완공된다. 건설 이후 운영과 감쇄, 해체까지 포함하면 2042년까지 계속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우리나라는 2040년대 상용핵융합발전소 건설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약 1조 6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ITER 한국 사업단은 우리나라에 할당된 조달품목을 설계, 제작해 납품하고 핵융합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핵융합 선진국들이 먼저 축적한 핵융합로 설계 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핵심부품을 직접 제작해 산업체 기술이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 수립된 국가핵융합에너지개발기본계획에 따르면 2050년부터 핵융합발전소로 전력 수요를 대채해 2070년대까지 국내 전력수요의 30% 이상을 핵융합발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지마 사무총장은 "본격적 핵융합반응은 2027년부터 실현될 것"며 "한국도 회원국으로 참여중인 ITER를 통해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문제에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며 "핵융합 에너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으나 KSTAR의 성공에서 보듯이 과거 프로젝트에서 성공의 경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토지마 사무총장은 "ITER는 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의제를 논의하고 만장일치로 합의를 얻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ITER 프로젝트 성공에 있어 한국의 기여가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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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토지마 사무총장은 일본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일본은 과학분야에서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며 "일본 내에 과학기술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일본 내에서의 연구활동으로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서도 과학기술 분야에 30년 넘게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어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한국의 전략적 투자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통해 수상자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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