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학주 담고 증권사 지분 확대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 3분기 중 조선ㆍ화학주의 편입을 대거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시 회복을 기대하며 증권사 지분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은 매수하고 일정부분 상승이 진행된 기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한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총 90여건의 5% 대량 보유 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3개월마다 대량 보유 종목의 지분 변동상황을 공시하는 가운데 지난 7월 공시에 비해 신규 보고된 종목의 수가 늘어난 모습이다.


5% 이상 지분을 신규로 취득한 기업 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SKC SK케미칼 한화케미칼 에쓰오일 등 화학주가 눈에 뛴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 5.04% 대우조선해양 6.04% 한진중공업 5.02%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 조선주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지분도 크게 늘렸다. 우리투자증권 지분이 지난 7월 공시 당시 5%에서 6.01%로 늘었다. 대우증권도 5.04%까지 지분을 확대하며 처음 신고 대상이 됐다. 미래에셋증권 지분도 5.03% 신규 취득했다.


국민연금은 증권사를 새로 매수한 대신 금융지주사에 대한 투자는 축소했다. KB금융지주(5.52%→4.52%) 한국금융지주(7.97%→6.90%)의 지분율을 낮춘 것이다.


한샘 동아지질 한신공영 신영와코루 한국내화 한국제지 등도 국민연금의 쇼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LG생명과학 STX엔진 만도 세방전지 효성 한라건설 LS산전 웅진씽크빅 호남석유화학 등도 지분을 확대했다. 갤럭시S의 케이스를 제조하는 인탑스의 주식도 추가로 매수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옛 현대가 두 업체의 지분을 늘린 것도 체크 포인트다. 현대건설은 기존 6.03%에서 7.06%로 지분을 늘렸고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5.04%에서 6.08%까지 매수를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진성티이씨 SBS콘텐츠허브 대주전자재료 하이록코리아 등의 보
유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렸다.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지분도 5.01% 이상 확보했고 인터넷 포탈 다음의 지분도 9.33%까지 지분을 늘렸다.


반면 호텔신라(9.39%→8.34%) 외에 현대그린푸드 심팩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서는 지분을 줄였다.

AD

특히 최근 주가가 급등한 호텔신라에서 매매차익을 확보한 것이 큰 변화다. 역시 여행관련 업종인 모두투어도 비중을 축소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신규 매수하거나 비중을 확대한 업종, 종목은 국민연금이 저평가됐다고 평가하거나 성장가능성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투자하는 국민연금의 성격상 개인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단기 대응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매도한 종목들도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지 꼭 매도신호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