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곡물가 폭등 주범은 투기세력"
英·美는 투기아닌 수급불안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대다수 유럽 국민들은 식량가격 폭등이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의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식량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투기세력이라고 응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투기수요의 움직임이 가뭄이나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와 러시아의 수출중단 같은 조치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의 대다수는 기상이변과 정부정책을 식량가격 폭등의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산업국의 수요증가를 식량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조사 결과 프랑스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투기세력을 식량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각각 36%, 35%의 응답자가 투기세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부정책 실패를 지적한 사람들이 28%로 가장 많았으며, 투기세력을 문제로 삼은 사람들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과 영국에서 투기세력의 책임을 물은 응답자들은 각각 11%와 9% 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민들의 인식 차이는 정부간 입장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투기세력을 문제시한 응답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프랑스와 독일은 원자재 거래시장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오는 11월 G20 의장국이 되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미 원자재 거래시장의 규제 강화가 G20 주요 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주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지난 8월말 프랑스의 리가르드 재무장관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원자재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강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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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와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등의 소재지 영국은 국민들의 인식을 반영하듯 프랑스 독일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기관인 재정청(Financial Services Authority)은 이미 투기수요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문제로 식량가격 급등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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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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