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박선미 기자]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승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이 약(弱)달러 기조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이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상승 탄력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2분기때 보다 속도 조절에 나선 3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이 변수로 남아있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완전히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이 아닌 만큼 리스크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


◆美 양적완화는 '기대'..실적발표는 '변수'=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된 뉴욕증시는 연준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확대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건 키건의 케빈 기디스 이사는 "연준이 FOMC 이전에 2차 양적완화 시행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TCW그룹의 코말 스리쿠마르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 증시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소는 양적완화 기대감"이라며 "유동성 확대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함에 따라 3분기 기업 실적은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 인텔(12일) JP모건 체이스(13일) 구글(14일) 제너럴 일렉트릭(GE, 15일) 등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데, 3분기 실적은 2분기 때 보다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돼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亞 캐리 트레이드 이용 자금 '밀물'=아시아증시는 이미 글로벌 유동성의 상당량을 흡수하며 약달러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머징마켓 유입이 본격화 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약달러 기조에 따라 당분간 이머징마켓 자금 유입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펀드 흐름을 추적하는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로는 6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많은 양의 자금이 유입된 것.


EPFR 글로벌은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이머징마켓과 상품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고 밝혔다.


호주증시도 원자재주의 상승이 예고되며 전망이 긍정적이다. 시드니 소재 플래타이푸스 애셋의 프라사드 파트카 펀드매니저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단기 유동성 확충에 도움이 되고 유동성은 금융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며 "동시에 원자재, 귀금속 등 수요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원화강세 영향 제한적=글로벌 환율전쟁 여파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와 수출주 지수를 살펴보면 경기 호황 시기였던 2000년대 중반처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수출주 지수의 절대적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던 연도의 전체 또는 수출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원화강세 시기에 주식시장 흐름도 긍정적이었다. 원화강세가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보다 경상수지 개선이나 환차익 및 이자율 측면에서 자본수지호조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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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의 변화율이 4%에 약간 미달하는 수준인데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적정수준 이하(현재 실질실효환율 980원 수준)로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전체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 KB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진다면 원화강세에 기초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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