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마트폰의 활약에 힘입어 통신주가 부활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며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 피쳐폰에 비해 더 많은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힘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앞세운 해외 통신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통신사와 해당 주주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나타나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이후 지난 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6만원대서 머무르던 주가도 17만4500원대까지 높아졌다. 이회사 주가가 17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5월초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올해들어 주가 16만원이 붕괴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의 돌풍속에서도 바닥을 다지며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시가총액도 14조원을 회복했다.

아이폰을 앞세운 KT의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5일 종가는 4만6600원. 지난 9월초 기록한 전고점을 뚫어낸데 이어 지난 6월의 고점인 5만원선 돌파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연초 아이폰 효과로 급등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던 주가는 상승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번 변화는 기관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통신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편입비중이 거의 꽉찬 상황에서 기관들이 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하는 형국이다.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이후 SK텔레콤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KT는 지난달 20일 부터 쓸어담고 있다. 지난 5일에도 KT는 연기금이 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기관선호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시장의 강세와 함께 통신주의 수익성이 변화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통신주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통신요금 인하 정책에 따라 모멘텀을 상실했지만 스마트폰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통신서비스 지출이 14만2542원에 달했다. 월평균 소비지출 중 비중은 7.35%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다.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정부의 압박속에 등장한 각종 겹합상품, 요금할인정책이 등장했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며 이용자들의 부담이 늘자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무제한 무선인터넷 정책에 따른 투자 확대를 우려했지만 투자보다는 수익성의 개선이 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유주형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통신주가 ‘배당주-무선통신산업 구조변화 수혜주-저평가 대형주’ 공식의 삼박자를 고루 갖추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과 EPS 성장률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통신업의 성장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절대수준이 일반폰보다 높고, 투자회수기간도 10.8개월로 일반폰 13.6개월보다 짧다. 스마트폰의 2년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33.2%로 일반폰의 16.3%를 상회한다.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고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하는 것도 이처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때문이다.


마침 방통위가 휴대폰 보조금 규모를 제한하며 마케팅 비용 감소에 나서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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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6470억원과 57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6%와 39.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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