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엘리 깜짝인사에 쏠린 눈
-벅월터 사장서 토머스 R 바이닝 사장 전격 교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잘나가던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사장 전격 교체 왜?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의 비정기 인사에 업계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이번 인사가 '단순교체는 아닌 것 같다'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사장을 브래들리 벅월터 씨에서 토머스 R 바이닝 전 홍콩 및 대만 지역 담당 사장으로 교체했다.
지난 2006년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 만에 사장으로 올라선 벅월터 사장은 오티스 엘리베이터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물이 공식적인 발표 없이 조용히 사장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꽤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티스가 납품 단가와 관련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본사 차원에서 갑작스럽게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달 전 브래들리 벅월터 전 사장과 공장장 그리고 회계담당임원이 동시에 해고를 당한 것을 보면 내부적으로 심각했던 사안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티스 내부에서도 실적 개선을 위해 변화를 꽤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토종 기업인 현대 엘리베이터에 내준 이후 절치부심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오티스 엘리베이터 입장에서는 이 같은 내홍(內訌)이 더욱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간 약 2조원 규모인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2007년 전까지 오티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승강기 업계에서 급부상, 지난 2007년부터 업계 1위를 고수해 오티스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오티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27.5%에서 올해 상반기 18.9%로 뚝 떨어졌다. 반면 올 상반기 현대엘리베이터 시장점유율은 42.3%로 오티스와 2배 이상 격차가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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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티스 본사에서도 마케팅 주력국가로 지정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민감한 소비자들 덕분에 한국 시장은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로 정착했다"고 전했다.
새 수장을 맞이한 오티스 코리아가 위기를 잘 넘기고 한국 시장을 다시 선점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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