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4Q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4분기 은행주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1일 은행주는 3%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10월을 출발했다. 'CEO 리스크로 한동안 주춤했던 신한지주가 전일대비 5.27% 이상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고 기업은행(5.13%), 우리금융(2.11%), KB금융(1.94%), 외환은행(0.72%) 등도 상승 마감했다.
4일 오전 9시20분 현재에도 외국인들의 '사자'세를 앞세운 신한지주를 비롯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업종이 전거래일대비 0.3~1.7%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업종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소외된 데다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유입되면서 순이자마진도 상승 반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은행업종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화절상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이슈에도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및 건전성 분류 세부원칙'을 통해 PF사업장을 3단계로 분류해 분양률 60%를 기준으로 건전성 분류를 재점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악화우려 사업장의 경우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해 20% 이상의 충당금을 설정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권이 3분기에 추가 설정해야 할 충당금은 약 4000억~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3분기 충전영업이익 5조5000억원의 10% 미만인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충당금의 규모 낮은 수준이며 4분기 이후의 추가 충당금 소요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PF대출의 은행권 영향은 3분기 실적과 동시에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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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헌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3분기 PF모범규준 적용에 따라 추가 대손비용은 발생하겠으나 PF부문의 자산건전성 불확실성은 오히려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3분기 이익의 질적 수준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 여신의 부실화로 순이자마진은 상당 폭 하락할 것"이라며 "집단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 여신의 연체율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은행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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