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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역군' 50대 둘 중 하나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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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취업률 % IMF 외환위기 전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우리나라 50대 이상 고령자의 고용상황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층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을 감안할 때, 이는 노인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내놓은 ‘노동시장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령자(55~79세)는 생산가능인구인 4009만명의 34.2%인 137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고령자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52.4%를 기록, 여전히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54%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령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51.4%로 전 연령 평균인 70.0% 보다 뚜렷하게 낮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37.7%에 불과했다.
통계청 연령별 비정규직 분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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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둘 중 하나는 비정규직=고용률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일자리의 질이 낮다는 점도 50세 이상 근로자들의 노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고용의 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올해 3월 현재 중고령 근로자 2명 중 1명(42.8%)이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연령 평균인 33.1%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비정규직 비율이 76.5%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고령자들은 '도소매, 음식숙박업(22.5%), 농림어업(18.4%), 제조업(11.6%) 순으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80%가 5인 미만의 영세자영업자로 소득 수준이 열악하고 휴 ·폐업률이 높아 빈곤층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고용부 연령별 임금수준(청년층=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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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로 접어들면 임금 대폭하락=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순간 큰 폭으로 임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49세 임금수준은 171.3이다. 50세로 접어들자마자 임금수준이 157.3으로 감소한다. 이후 60세 이상에 접어들면 임금수준은 다시 103.1로 급락한다.

반면 고령자 중 장래에 근로를 희망자는 60.1%로 5년 전(58.8%)에 비해 증가했다.근로 희망자 10명 중에서 5명은 생활비 등 '경제적 사유'를 이유로 들었고 10명 중 3명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 관계자는 “향후 중고령인구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이들의 근로희망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중고령 퇴직예정자에 대한 전직지원 및 능력개발 지원을 활성화하고 고령자의 연령, 체력,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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