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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 용어사용 보류.. 해군전략 '대형화'서 '대북 억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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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양해군' 용어사용 보류.. 해군전략 '대형화'서 '대북 억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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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이 원양작전 지향 노력을 압축한 '대양해군'이란 구호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해군이 내부적으로 '대양해군'과 '미래 첨단전력 건설'이란 구호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해군을 지켜보는 여러 시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대양해군을 구호로 계속 내세울 경우 원양작전 능력 향상에 치중하고 연안 방어 능력 확충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양해군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4월 1일 안병태 당시 해군참모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대양해군 건설 준비'를 주창하면서 해군의 미래비전으로 등장했다. 이후 999년 취임한 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은 '21세기 대양해군 건설'을, 2001년 취임한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은 '대양해군 건설'을 천명해 해군의 미래비전을 표현하는 대표용어로 정착됐다.

해군은 규모와 작전능력에 따라 각각 연안해군, 지역해군, 대양해군으로 분류한다.
연안해군은 소형만재배수량 2000t 이하의 코르벳급 함정 등을 중심으로 12마일(22km) 영해 및 연안주변을 작전지역으로 삼고있다. 한국해군은 1990년대 초반까지 연안해군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후 3000t급 이상 의 구축함 9척을 보유하고 세종대왕함까지 진수함으로써 지역해군의 면모를 갖췄다. 또 새로운 범주의 대양해군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해군기동전단인 제7기동전단을 창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주해군기지을 모항을 배치될 제 7기동전단은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이지스함인 7600t급 세종대왕함을 필두로 문무대왕함, 충무공이순신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6척의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이 기동전단에 기본적으로 배치된다.

작전수행때는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4500t급)이나 잠수함(1천800t급)은 물론 기동 군수지원함, 해상초계기 등의 지원전력도 기동전단에 포함된다. 또 2012년께 실천배치될 두번째 이지스함 '율곡이이함'도 추가 배치된다.

해군의 작전개념도 지역개념작전에서 기동작전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사건 이후 해군 내부에서도 대양해군이란 구호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천안함 사건 이후 군사력 건설 방향을 대잠수함 작전과 연안에서의 북한의 기습도발, 북한의 해상 특수작전부대를 격퇴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무기를 먼저 확보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초계함의 수중음파탐지 장비를 보강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기습도발을 사전 탐지하는 레이더와 격퇴 수단 등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대잠전 수행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연 1회 수상함, 잠수함, 초계기 등 유형별로 최고 음탐사를 선발하는 경연대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잠전 수행 능력의 지표인 음탐부사관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해양전술정보단의 대잠수함 순회교육 및 음향분석 교육을 강화하고 전투준비 전대의 모의훈련장비도 확충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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