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에 10조원 단비..글로벌플레이어 만든다
[한전·전력그룹 뉴상생 스타트]한국전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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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김쌍수)이 지난 달 27일 하반기 중소기업을 위해 5조2445억원의 집행계획을 담은 상생대책을 내놓자 한전 본사와 그룹사에는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한전의 하반기 공사발주일정이 어떻게 되고 규모는 얼마인가","중소기업 제품과 부품구매는 언제하느냐. 우리 제품은 가능한가"라는 문의가 주종을 이뤘다. 이미 선정을 마쳤지만 한전의 수출기업화 풀(pool)에 참여할 수 없느냐는 하소연도 적지 않았다. 민간대기업과 공기업들의 상생계획이 많은데도 한전에 유독 관심이 폭주한 것은 그 계획의 질과 양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올해 中企집행 예산 10조원, 대기업 매출에 버금가= 한전은 이날 김쌍수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상반기 4조5789억원에 이어 하반기 5조 2445억원을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부문별로는 공사발주(2조5000억원), 제품및 부품구매(2조2445억원), 설계,기술,연구 등의 용역(5000억원) 등이다. 발주,제품구입규모 모두 웬만한 공기업들의 10배가 넘는다. 한전은 이밖에 ▲녹색인증 등 신기술사용물품및 용역계약에 선금지급비율 60%까지 확대 ▲자재구입 2개월전 발주예고 ▲Kepco(영문사명)브랜드활용 해외 마케팅 ▲280개사에 수출기업화 인증서 수여 ▲해외스마트그리드 전담조직 신설및 중기와 동반진출 추진 등을 소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금과 판로에서 애를 먹고 있는 원전 및 발전, 중전기기,송배전관련 중소기업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었다"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미 상생의 혜택을 입고 있어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3년에 설립된 D사의 경우 한전덕분에 시쳇말로 개천에서 용이 된 사례. 이 회사는 전력저감장치와 지능형로봇, 태양광전지모듈 등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었으나 인지도가 낮아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발전 5개사와 하이브리드변압기를 공동개발(2008년 7월∼2010년 3월)했고 지난 6월에는 한전의 유럽 스마트그리드무역사절단에 참가했다.연매출이 2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사절단에 참가한 결과 1000만유로(151억원)를 수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영국의 대형바이어와는 향후 5년간 2000만유로(302억원)의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김쌍수사장 "세계적 중기 성장 지원하라"= 한전은 국영 전력공기업으로 출범할때부터 협력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모토로 상생을 추진해왔다. 그러다 민간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김쌍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상생경영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김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중소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의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취임이후 상생협력을 경영목표에 반영하고, 원켑코(One-KEPCO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상생협력 전담조직도 확대했다.당초 중소기업지원팀 인원이 12명이었으나, 현재 기업수출지원팀 인원은 14명으로 늘었고 1(을)직급 팀장 1명 외에 2직급 수출지원 담당 부장 보직이 신설됐다.
한전은 '협력연구개발→생산자금 지원→제품 직접구매→수출지원'의 단계별로 맞춤형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전력사업에 필요한 공동연구개발은 과제당 5억원한도(총 연구비 75%)로 지원 중이다. 1994부터 지난 해까지 543건에 948억원을 지원했다. 개발된 제품은 국내외 판매규모는 4827억원에 이른다. 생산자금은 기업은행에서 한전의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1차 및 2차 협력사에 동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 지원실적은 2010억원. 구매금액의 50%까지 미리 준다. 지난 해의 경우 선급금규모는 4952억원에 이른다.
한전은 중기의 개발과 생산 뿐 아니라 수출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1990년대 중반부터 협력사의 수출촉진행사를 가졌다. 김 사장이 취임이후에는 기존 전시회 중심에서 수출지원에 초점을 바꿨다.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3월), 이집트 나이지리아(5월) 러시아 카자흐스탄 핀란드 스페인 영국(6월)등 4차례에 69개 업체가 3억6526만달러의 상담액과 1481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고 269개의 대행사(에이전트)를 발굴했다.
◆연구개발서 자금,판로, 해외홍보까지 일괄지원=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도 펼쳐 영문 홈페이지에 우수중기 55개사를 한전이 홍보해주고 해외 40겨개의 전력회사 1500여명에는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다. 삼성동 본사 1층 로비는 아예 우수 중소기업 기자재 전시관을 만들어 중소기업에 자리를 양보했다. 부산지역 S사 관계자는 "라오스에서 방문한 바이어에게 전시관을 견학시켜 한전과 한전에 납품하고있다고 하니 바이어가 한전에 납품할 정도면 기술,품질은 믿을 수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고 했다. 홍보관이 중기 홍보에 톡톡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전은 이 같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의지를 담아 4대 실천강령(4W)을 제정하고 하반기부터 실천에 들어가기로 했다.4W란 'World Champion'(최고의 기술력), 'Win-Win Partner'(동반성장), 'Worth Making'(수익창출), 'Wonderful Challenger'(새로운 도전)를 뜻한다. 김쌍수 사장은 "한전은 세계 유수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여는데 전력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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