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디지털기술 장비를 이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온라인 쇼핑몰에 익숙한 쇼핑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쌍방향(Interactive) 드레스룸 거울 등의 장비를 도입,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것.
◆'신기술'로 고객 사로잡는다 = 마케팅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광고업체 인터퍼블릭그룹(IPG)은 로스앤젤레스 소재 리테일 센터의 미디어랩에 쌍방향 드레스룸 거울을 설치했다.
쌍방향 드레스룸 거울이란 소비자가 드레스룸에 들어가기 전, 옷을 스캔해 몸에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다. 이 거울을 살짝 건드리기만 하면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상 옷을 볼 수 있고, 옷에 어울리는 신발도 고를 수 있으며, 이 이미지를 페이스북 프로필로 보낼 수도 있다.
의류업체 더리미티드의 린다 히슬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쌍방향 거울을 일부 매장에 향후 6개월내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고객들이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심지어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매치했을 때 경고를 하기도 한다.
그는 “이는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어떤 의상이 가장 멋지니?’하고 묻는 것 같다”고 말했다.
IPG의 리테일랩에는 매장의 전면창을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바꾼 장비도 있다. 이는 고객들이 유리창 넘어로 정적인 마네킹을 보게하는 대신 스크린 상의 아바타에 입힐 옷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제 판매담당자와 채팅을 통해 상품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매출 개선 '돌파구' 될까? = 일부 소매업체들은 이미 새로운 디지털기술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 JP페니는 셀렉트스토어에 한켠에 ‘파인몰’을 설치했다. 문 하나 크기인 파인몰은 52인치 터치 스크린을 갖췄으며, 소비자들이 매장에 보유한 모든 종류의 상품을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신 혹은 친구들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또한 선택한 청바지에 어울리는 상의와 엑세서리 등 상품추천도 받을 수 있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스톱앤숍은 손바닥크기의 스캐너를 289개 매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고객들은 스캐너를 이용해 그들이 구매한 상품에 대한 개인 할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고객의 쇼핑전적과 최근구매상품 등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처럼 소매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개선에 나서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을 통한 상호작용적인 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에 오프라인 매출도 악화되고 있다.
북미 쇼핑객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IPG 미디어랩 연구에 따르면 쇼핑객들의 오프라인 점포 만족률은 연간 15% 줄어들었다.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들에게 구매 상품과 관련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IPG의 미디어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쇼퍼 사이언스의 존 로스 사장은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와 상품이용후기 등을 원한다"며 “쇼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신기술 장비 도입으로 소매업체들의 '인스토어 마케팅(소비자들이 구매결정을 하도록 매장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마케팅 기법)'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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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경기회복세에 기업들의 인스토어 마케팅 지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미국 기업들은 인스토어 마케팅에 약 194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08년보다 10%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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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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