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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품귀로 비행기 띄우기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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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숙련된 조종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규모 확장에 나선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가 조종사 채용을 늘리자 인력수급 경쟁이 불꽃튀기고 있는 것.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까지 국내 대부분 항공사가 조종사 모집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조종사와 정비사 등 1100명을 채용한다. 그중 기장급과 부기장급 조종사는 5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올해 70여명의 조종사를 채용한데 이어 상시 모집 중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10명 선에서 조종사 충원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진에어는 최근 20여명의 조종사를 채용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조종사 등 전문인력 채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특히 조종사의 경우 양성과정과 기간 그리고 채용의 어려움으로 항공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지난달 초 울진 공항을 '울진비행교육훈련원'으로 전환해 조종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소 1년6개월 이상 소요되는 훈련시간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인력난 해소에는 도움을 주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에서 군 전력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군 출신 조종사들의 전역 기간을 13년에서 15년으로 늘린 것도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 난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대형항공사보다 복지와 월급 수준이 낮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의 월급 및 복지수준은 대형항공사의 80% 정도.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의 채용조건인 비행운항 1000시간을 채우면 복지가 높은 대형항공사로의 이직을 원하는 조종사들이 많다"며 "우리 조종사들의 복지 수준을 대형항공사에 맞추려면 자연스레 항공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내부에서 동요하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장거리 운항 횟수가 적은 저비용 항공사는 조종사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형 항공사 보다 정년을 연장하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항공사에서 정년퇴직을 앞둔 조종사들을 채용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년이 55세지만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가 항공사는 65세가 정년"이라고 설명했다.

저비용 항공사보다는 덜하지만 대형 항공사도 조종사 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인 업계 특성상 조종사 채용조건이 까다로워 채용이 쉽지는 않다"면서 "일본항공(JAL) 등 외국의 고급 인력을 포함, 전방위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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