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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크루즈 '필수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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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비수기에도 명품숍 등 관광객 쇄도
7월 매출 28% 껑충 "올 국내 5위권 목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비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이 시기에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백화점이 있다. 바로 부산 최대 관광지 해운대에 자리잡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다.
지난 4일 부산항에 대형 크루즈선이 한 대 정박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을 거쳐 들어온 이 배에 탄 관광객 가운데 일부는 관광 코스로 해운대 센텀시티를 선택했다.

센텀시티 관계자는 "이날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100여명은 루이뷔통, 샤넬 등의 명품 매장뿐 아니라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센텀시티 내 다양한 휴게시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들은 평균 두 시간 이상 센텀시티에 머물면서 각자 평균 120만원 정도를 쇼핑하는 데 지불했다"고 귀띔했다.

◆ 센텀시티점, 쾌속질주 비결은 '매장 차별화' =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센텀시티점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7% 증가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12일 현재 전년동기대비 25.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기존 점포의 7월 매출 신장률이 14.1%, 8월 1~12일에는 15.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가파른 신장세다.

센텀시티는 작년 3월 개점 이후 일년간 방문한 고객 수에 있어서도 전국민의 30%가 넘는 1600만명, 1년간 매출은 5460억원을 기록해 그동안 전국 백화점 점포들의 개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센텀시티는 올해 매출목표를 6600억원으로 늘려잡고 국내 5위권 백화점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매출 7500억으로 부산지역 1번점을, 2013년에는 부산상권 첫 번째로 매출 1조원을 각각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센텀시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는 세계 최고 규모의 백화점에 걸맞는 센텀시티만의 차별화된 매장들 덕분이라는게 신세계 안팎의 분석이다.

센텀시티는 오픈과 함께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60여개 풀 라인의 명품 브랜드를 확보, 전국에서 온 원정 고객들 뿐 아니라 외국인 매출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센텀시티의 일년간 명품 매출은 350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23%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 매출 비중도 10%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센텀시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집샵과 메가샵, 시푸드, 델리, 베이커리 등 7개 장르의 전문 식품관과 후레쉬마켓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식품 매장도 이미 지역 명소로 널리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루 평균 1000명, 주말 2000여명이 방문하는 온천과 아이스링크도 여느 휴양지 못지 않은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특히 스파랜드의 경우 외국인 고객들도 꼭 가봐야 할 부산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 "부산 넘어 세계 쇼핑 명소로 도약" = 이같은 고객 집객 효과와 매출 증대로 센팀시티는 오픈 이후 부산 지역에 '센텀시티 효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부산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센텀시티 뿐 아니라 경쟁 백화점들까지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작년 인근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또 센텀시티 지하철역의 일평균 승차객 수는 72%(1만2000명이)나 증가하며 부산 지하철 90여개 역사 중 최고 신장률을 기록중이다.

신세계 측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동북아 크루즈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크루즈 선사 코스타크루즈와 연계해 센텀시티를 '크루즈 부산 관광코스'에 추가하고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쇼핑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우만 점장은 "크루즈 여행을 통해 올해에만 중국인 관광객 2000여명이 센텀시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류 관련상품을 개발하고 문화공연 등도 준비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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