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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삼성電, 원자재 1.1조 직접 구매 협력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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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상생펀드 중 2000억원은 삼성전자 출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상생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중요한 경영철학 중 하나였고 이번 7대 실천방안을 통해 더욱 튼튼하고 건전한 상생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전무)은 16일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공급하는 사급제도 등을 포함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무는 지난 2004년 조성한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집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하며 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최대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의 자금집행도 부족함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준에 부합하는 2,3차 협력업체를 수에 관계없이 1차협력사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또 앞으로 협력사들 중에 세계 톱(TOP)10위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전무와의 일문일답.
-앞으로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와 관계개선에도 삼성전자가 나서나.

▲그동안 협력사와의 상생은 삼성그룹의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 중 하나지만 그동안 1차 협력사 지원이 우선됐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는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와의 관계개선에도 나서 적극적으로 중재할 계획이다.

-사급제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삼성전자가 주요 부품을 직접 매입해 협력사에 공급한다. 세부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룰과 프로세스, 시스템 모두를 갖춰야 한다.

기본적인 조건은 원부자재가 변동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업계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제도다.

앞으로 추진될 철판과 레진, 동 등 3개 원자재의 구매비용은 연간 1조1000억원을 예상된다. 금융비용과 제도 시행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도 역시 삼성전자가 부담한다.

-원부자재나 부품 단가협상 주기는 어떻게 정해지나.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협력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와 1%포인트 내외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부품단가 인하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지만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그동안 상호 수용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가조정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돼 왔다. 원부자재 가격 적용도 시기적절하게 진행될 것이다.

-협력사 영업이익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1차 협력사 8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올해 상반기 상장사 기준 영업이익률이 5~6% 정도다 . 삼성전자가 6~7% 정도다.

삼성전자 협력사 거래하는 기업 중 10억원 이상 모든 협력사를 상대로 한다. 15% 이상 영업이익률 내는 곳이 25%나 되고 무려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2,3차 협력사 수가 얼마나 되나.

▲3차 협력업체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2차협력(국내)의 경우 1만여개사로 보면 된다. 1차 협력사는 약 800여개사다.

-상생펀드 구체적인 운용계획은.

▲삼성전자가 2000억원을 출자하고 기업은행이 5000억원에서 최고 8000억원을 출자한다. 대출여부는 기업은행이 심사하지만 대출대상기업은 삼성전자가 정할 것이다.

구체적인 이자율 등은 앞으로 더 좋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과 협의중이다.

참고로 지난 2004년 조성된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 집행실적은 현재까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외 삼성전자가 직접 연구개발지원이나 무이자 자금지원 등을 합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2,3차 협력사의 1차 협력사 진입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카운트 안했지만 자격 요건을 갖춘 회사는 1차 벤더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1차 협력사가 800개사 정도 되는데 숫자에 관계없이 1차 협력사로 받을 것이다.

베스트 컴퍼니는 현재 여러 지원을 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모든 노하우와 기술을 협력사에 전파하겠다.

삼성전자의 주요 기술, 특허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아마 별도의 협의를 해서 보안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상생협력의 제도적 운용, 관련 내·외부 리소스 등의 부문의 비용은.

▲정확히 산정해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예를 들어 상생협력팀이 60명이다. 가장 가까이는 인건비도 비용이다. 60명의 인력은 협력사의 지원활동, 애로점을 들어주는 것이 업무다.

삼성전자는 일찍이 협력업체에 대한 중요성을 내부적으로 강조해 왔다. 경영철학의 한 축이다. 협력 개념을 가지고 강조해 온 기업은 삼성전자가 선도적이었다. 그럴 정도로 깊이 가지고 있다.

작년에 비전 2020 발표하며 3대 경영분야 발표했는데 파트너 경영에 상생활동이 들어갔다. 따라서 상생협력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기업경영에 들어가는 당연스러운 비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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