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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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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기업들, 입주포기 속출…판교실리콘조합도 33개사 중 8개사만 남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한국판 실리콘 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 입주를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판교신도시 도시기반시설 설치 지연과 알파돔시티 조성사업의 무산위기 등으로 입주예정업체들이 대거 빠져나고 있는 것이다.
11일 경기도시공사와 LH 등에 따르면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판교신도시내 중심상업용지 13만7500㎡에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알파톰시티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업규모 5조원에 달하는 판교 알파돔시티 PF사업은 2조5580억원의 토지대금 가운데 4차 중도금 4300억원에 이어 5차중도금 2000억원도 미납한 상태다.

이에 LH는 오는 16일까지 중도금 입금을 유예해준 상태지만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실상 사업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자족기능을 맞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까지 악화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인근 도시기반시설 조성이 지연되면서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예정업체 중 계약조건에 따라 올해 업무빌딩 등 시설공사를 착공해야할 업체는 필지수 기준 27곳에 달하지만 현재 17곳만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곳은 입주를 미루거나 입주를 아예 포기한 곳이다.

이가운데 지난달 28일 T제약은 올해 안에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를 해야 하지만 자금 유동성이 나빠지면서 입주를 아예 포기했다. 이에 앞서 5월에도 F기업도 입주키로 한 계약을 해지했다. 입주를 포기한 업체들은 올해만 모두 7개업체에 달한다.

여기에 총 33개사 모여 결성한 판교실리콘파크조합도 현재는 8개사만이 남아 있고 대부분 기업들은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입주예정업체들의 경제사정이 금융위기를 겪으면 테크노밸리 초기단기인 2006년과 많이 달라졌다”며 “일부 기업들이 입주를 포기했으나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신도시의 자족기능을 맡고 있는 곳으로 2013년까지 총 5조2700여억원을 투입해 첨단 IT업체 300여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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