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 '마지막 메이저'서 타이틀방어, 우즈와 1, 2라운드 한조에서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9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이다.
올해는 특히'바람의 아들' 양용은(38ㆍ사진)이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대회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7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양용은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미국 교민들이 대회장으로 몰려 둘고 있고, 국내 팬들도 밤잠을 설칠 채비를 끝냈다.
양용은으로서는 물론 이 대회 우승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양용은은 지난 4월 마스터스 공동 8위로 '기대치'를 높였지만 갑작스럽게 임팩트 타이밍을 잃어버리면서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다. 17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이 마스터스를 포함해 고작 두 차례이고, '컷 오프'도 네 차례나 된다.
하지만 못할 것도 없다. 양용은은 언제나 위기에서 살아남는 잡초 같은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사실 우즈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코치 행크 헤이니와의 결별과 목 부상,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의 '이혼설' 등에 이어 지난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녈에서는 18오버파 298타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현지에서는 일단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여부가 더 큰 화두다. 미켈슨은 마스터스 우승과 함께 곧바로 '넘버 1'에 오를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늘 '2%'가 부족하다. 지난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는 4위만 해도 되는 상황에서 최종일 8오버파를 치며 자멸했다.
이때문에 우승후보로는 오히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같은 '영건'들이 지목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5월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공동 9위 등 '메이저챔프'를 향해 서서히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래서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이 이 대회에 특별초청받았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노승열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호기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0)와 위창수(38), 김경태(24),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과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도 동반 출전한다. J골프가 13일과 14일은 오전 3시, 15일과 16일은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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