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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공석 6개월째 '이희범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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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추대위, 이 회장 고사 이후 적임자 못찾아 고심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경제 5단체중 하나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오는 18일 주인을 잃은 지 6개월을 맞는다.
지난 2월 20일 이수영 회장의 사퇴 후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새 회장을 물색해 왔으나 여섯 달을 넘기도록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휴가철이 끝나는 다음달 초 즈음이면 새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하지만 경총을 바라보는 시각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 서강로 경총 회관도 무슨 일이 있냐는 듯 조용하다. 워낙 그래왔던 조직이어서인지 후임 회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경총 직원들에게는 관심사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경영계의 노사 문제를 전담하는 경총 회장은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을 받는, 솔직히 CEO들이 많은 부담을 갖는 자리다. 이러다보니 경총이 아무리 노력해도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6개월의 기간 동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 밖에 없다는 것은 경총이 얼마나 인재난에 허덕이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경총 회장 추대위는 지난 5월 이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으나 정작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이 회장이 고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상황이 이런데, 경총은 여전히 이 회장의 결단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경총은 이 회장에 의지하는 해바라기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달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노사문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경총은 위기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수장이 없다보니 조직의 결속력이 느슨해지면서 회원사 탈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총 홈페이지에 등재된 회원명단에는 336개 회원사가 소개돼 있으나 이중 경총과 연을 끊은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그룹의 탈퇴후 불거진 경총에 대한 불신감이 중소기업 회원사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면서 경제단체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적인 추세다보니 산업계에서도 경총 무용론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경총은 빠른 시일 내에 회장 선임절차를 완료해 조직을 추스려야 하지만 CEO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 상황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마저 회장이 공석인 상태에 있고 후임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어 경총 회장 선임절차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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