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은행의 자기자본매매를 제한하는 일명 ‘볼커룰(Volcker Rule)’ 시행을 앞두고 스타 트레이더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자본금을 일부 투자해 독립적인 헤지펀드를 출범시키는 안과 트레이더들을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최고 경영진들이 유망 트레이더들의 유출을 막고 라이벌업체들을 앞지르기 위해 결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금융개혁법안을 승인함에 따라 은행 및 은행 지주회사들의 헤지·사모펀드 투자는 기본자기자본의 3% 이내로 제한됐다. 폴 볼커 현(現)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을 따 일명 ‘볼커룰’으로 불리는 이 규제안으로 인해 대형은행에서 자기자본매매를 담당했던 스타 트레이더들은 앞다투어 독립 헤지펀드를 출범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몇몇 스타 트레이더들 역시 골드만삭스를 나와 오는 가을 에도마캐피탈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볼커룰로 다른 라이벌업체에 비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기업 자문 역할보다 자기자본거래에 주력해 왔고,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는 쏠쏠한 이득일 챙길 수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거래 및 자기주식투자 비중은 약 10%를 차지, 미국 대형투자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최소 4년 후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볼커룰에 대비, 독립적인 헤지펀드를 출범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볼커룰에 따라 이 회사의 대부분의 투자금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업체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으로 자기자본매매 트레이더들을 이동시키는 안도 고려되고 있다. 2년 전 골드만삭스는 자기주식거래 트레이더들의 절반 가량을 GSAM으로 이동시킨 바 있다. GSAM은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금은 물론 인력 역시 충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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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익명의 소식통은 “스타 트레이더들에 대한 보상금 배당 문제가 골드만삭스의 최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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