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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복귀' 박삼구 금호회장 최대 현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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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조기 정상화와 조직력 강화 역설...채권단의 최종 판단 주목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사실상 경영 복귀를 선언하면서 박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룹의 재건을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결정인 만큼 신속한 구조조정과 강력한 그룹 통합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명예회장도 지난 2일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은 의지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우리 그룹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앞장서 뛸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회장이 지난 해 7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메시지가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박찬법 회장이 7월30일 사의를 표명한 직후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경영 복귀를 위한 신호탄인 셈이다.

메시지를 통해 밝힌 박회장의 경영복귀 일성은 그룹의 조기 정상화와 조직력 강화로 압축된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파란불을 켜지긴 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노노간 갈등으로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주문량이 몇달째 밀려 있다. 금호산업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등의 지분 매각 작업이 더디기만 하다. 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건설 매각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복귀는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이 구조조정과 함께 역설한 '조직력'은 아우인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으로 와해된 그룹의 '패밀리 정신'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룹이 구조조정의 험로를 걷는 상황에서 '형제의 난'까지 겹쳐 그룹 전체가 벼랑끝에 섰던 위기를 경험했던 만큼 조직의 화합과 단합이 최우선 과제임을 역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재건을 위한 박 회장의 복귀 여부는 그러나 채권단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는 채권단의 결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금호가 '주인 없는 회사 증후군'에 빠져 있었다는 일각의 지적을 감안하면 채권단도 박 회장의 경영 복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그룹이 채권단과 합의한 내용에는 박 회장이 향후 5년간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대목도 포함됐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도 "그룹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 명예회장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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