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 축산물 수출 올 상반기 60%↓…“과거 두 차례 구제역 때보다 피해 작아”
2일 관세청에 따르면 구제역이 생긴 올 상반기 구제역 대상 ‘축산물의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60.1% 줄어 약 50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생긴 구제역은 ▲1차(1월2일~29일, 경기 포천?가평 등지)?▲2차(4월8일~5월6일, 인천 강화 등지) 이어졌고 6월18일 끝이 났다. 피해를 입은 건 발굽이 2개인 우제류(소, 돼지, 사슴, 양 등)다.
◆올 상반기 축산물 수출=돼지고기 수출이 95.4%(중량기준) 줄어 사상 처음 쇠고기수출 규모에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돼지고기 수출이 크게 줄어 구제역 대상 축산물 전체 수출량은 84.7% 곤두박질쳤다. 금액기준으로도 60.1% 준 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축산물 수입=돼지고기 수입이 무게기준으로 0.7% 늘어 구제역 발생과 관련,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쇠고기는 중량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가 많이 들어와 수입증가세를 이어갔다.
구제역 대상 축산물 전체수입으로 따지면 무게기준으로 10.4%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입추세와 비슷하고 2002년 구제역 파동 때 증가율(73.4%)에 크게 밑돈다. 구제역 파동에도 수입축산물 대체를 통한 국내산 소비위축 현상은 없었음을 말해준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수출 피해가 컸던 반면 쇠고기 수출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0년 및 2002년 구제역 발생 때 수출액 감소율 각 90%, 80%과 비교하면 올해 수출피해(60% 감소)는 작은 편이란 견해다.
그는 “과거 두 차례 구제역 발생 땐 큰 폭의 수입증가로 국산 축산물 소비를 대체했지만 올해엔 평년 수입추세를 유지하는 등 국내산 소비위축 현상은 생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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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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