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라식수술 도입 20여년, 젊어서 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씩 노안을 호소하는 나이가 됐다. 이들을 둘러싼 의료진의 질문은 간단했다. "각막을 깎아서 도수 측정이 어려운데 이들에게 노안수술을 해도 좋을까."
국내 한 안과병원이 라식수술 후 노안이 온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한 결과를 집계해 발표했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라식수술 경험과 상관없이 효과적으로 노안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박영순 원장(아이러브안과)은 라식수술을 받았던 17명을 대상으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레스토렌즈'를 삽입해 효과적으로 노안을 치료했다고 최근 호주 케인즈에서 열린 아태 백내장 및 굴절학회(APACRS)에서 발표했다.
환자들은 현 시점으로부터 1∼16년 전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으로, 레스토렌즈 삽입후 평균 원거리 시력은 0.8, 근거리 시력도 0.7로 개선됐다. 이 정도면 작은 사전 글씨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환자의 61%는 이 후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다.
노안은 라식수술을 받은 경험과 무관하게 45세 정도가 넘으면 자연스레 오는 노화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커스텀뷰'라는 방법이나 '레스토렌즈' 등 미FDA 공인 노안수술을 적용했다.
하지만 과거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대거 노안이 오는 나이가 되면서, 이들에게 같은 수술법을 적용해도 될 것인가에 대한 보고는 세계적으로 전무하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레스토렌즈 시술은 각막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수정체를 제거한 다음 그 자리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약 10분 정도 걸리며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한 쪽 눈에 약 250만원 정도 수술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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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IOL-master 같은 첨단 시력 측정 장비가 도입되면서 라식수술을 받은 경험과 상관없이 노안이나 백내장 등 질환에서 레스토렌즈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돋보기 없이 노안을 맞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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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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