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연일 급증하던 전력사용량도 뚝 떨어졌다.
26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휴가시즌에 돌입한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최대전력수요가 하락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하절기들어 최대인 6761만9000kW까지 상승했던 최대전력수요는 23일 오후 3시 6379만9000kw로 떨어졌다. 이후 24일 오후 3시 5871만7000kW로 내려갔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5일 오후 9시에는 5315만4000kW로 떨어졌다. 최대전력수요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 1일 오후 3시 6327만4000kW로 작년 하계 최대전력수요(6321만2000kw)를 가볍게 넘어선 이후 2일부터 22일까지 7번이나 최대전력수요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22일에는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준인 8%에 근접한 8.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무더위에도 최근 3일연속 최대전력수요가 하락한 것은 23일(금요일)부터 휴가시즌을 맞아 여름휴가를 대거 떠나면서 산업,가정, 공공부문의 전력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면서도 "휴가가 끝나고 무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8월 중순부터는 전력사용량이 다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지난 1월13일 세워진 연중최대전력수요 6896만3000㎾를 넘어서진 않고 있다. 정부와 전력업계는 8월로 넘어가며 본격적인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력수요도 지난 7월1일부터 20일까지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평균 약 9.3%의 수요 증가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온 산업용 전력소비가 7월에도 계속 늘고 있고, 냉방 전력 수요 또한 7월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경부는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7070만㎾에 달할 전망인 반면, 공급능력은 7530만㎾에 불과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예비전력이 200만㎾ 밑으로 내려갈 경우 직접부하제어(138만㎾), 비상절전(235만㎾), 전압조정 부하조절(159만㎾) 등을 통해 비상전력 532만㎾를 조달할 방침이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력 발전소 건설을 최대한 억제하다 보니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기 사용이 줄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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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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