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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주도 스마트그리드국제협의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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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 주도로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세계주요 22개국이 참여하는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의 국제협의체가 발족됐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경환 장관은 이날(현지시각)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2개국 에너지장관들의 모임인 클린에너지장관회의의 11개 이니셔티브 가운데 이런 내용의 스마트그리드 이니셔티브채택을 주도, 직접 발표했다. 최 장관은 "국가별로 표준이 다르고, 정책과 규제가 상이하다면 거대한 시장창출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은 불가능하고 국가간 물적이동이 자유로운 현 시점에서는 엄청난 불편을 야기할 것" 이라며 "ISGAN은 스마트그리드 고위급 정책협의체로서 각 나라가 처한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ISGAN은 스마트그리드 기술 확산을 위한 정책ㆍ규제, 표준, 기술개발 및 실증, 인력양성, 이용자 참여 등 5개 분과로 국제협력 활동에 초점을 둘 계획"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추진 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장애요소를 완벽히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은 오는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제주도에서 열리는 스마트그리드주간 행사와 연계해 ISGAN의 정식설립및 활동계획에 대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 장관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스마트그리드워킹그룹(실무작업반회의)을 제안했으며 이번에 정부간 협력체로서 스마트그리드국제협의체(ISGAN, 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발족을 제안해 성공, 스마트그리드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 장관은 아울러 이번 회의와 각국 장관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녹색성장, 원자력발전소건설, 에너지분야 기술협력 등의 세일즈외교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최 장관은 이틀간의 본회의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이 중요하며,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은 원자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도국의 원전 건설시 대규모 자금과 장기간 투자가 소요돼 자체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세계은행(IBRD), 유럽부흥은행(E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의 저리 융자 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 장관은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서는 "한국 내 원전 규모 확대와 기술수준 향상 등을 감안해 오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 협정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미 양국 장관은 한국이 제안한 클린에너지 공동 연구개발(R&D) 펀드 조성, 공동 R&D 지원센터 설치, 양국 정부간 클린에너지 기술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협의했다. 또 한ㆍ미 클린에너지 기술 파트너쉽 구축에 합의하고, 미국은 오는 11월 기술대표단을 파견해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최 장관은 마르시우 지메르만 브라질 광물에너지부 장관을 만나서는 브라질이 강점이 있는 바이오에너지 기술협력과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인력교류 및 기술협력 등 원전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완 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과는 재생에너지 공동 R&D 등을 위한 한ㆍ중 재생에너지 협력위원회 설치, 한ㆍ중ㆍ 일 주도의 아시아 산업기술 혁신 네트워크 구축 등을 협의했다.

한편, 클린에너지장관회의는 22개국이 전 세계 에너지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등이 참석해 첫 회의부터 에너지분야의 G20회의로 위상을 높였다. 참여국 장관들은 스마트그리드 이외에 초고효율보급기기 보급확대, 개도국의 클린에너지 확산지원, 탄소포집·이용 및 저장, 독립분산전원기기보급 등을 포함해 총 11개의 이니셔티브를 채택, 발표했다. 이 회의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2차 회의는 내년 상반기 아랍에미리트(UAE), 3차회의는 영국에서 개최의사를 표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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