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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13년만에 '폴리에스터' 투자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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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효성이 13년만에 화학섬유의 일종인 폴리에스터(Polyester)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소재 분야와 달리 폴리에스터는 그동안 국내에서 인건비 절감 등 구조조정 여파로 한동안 설비증설이 이뤄지지 않았던 분야이기 때문이다.

효성은 총 500억원을 투입, 구미 폴리에스터 원사공장에 월 3000톤 규모의 설비를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인 이번 증설은 기존 구미공장의 월 생산량(9000톤)대비 3분의 1을 늘리는 것으로, 특히 효성 입장에서는 1997년 이후 13년 만에 단행하는 폴리에스터 분야 투자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은 국내에만 월 1만2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 측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폴리에스터원사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섬유 리딩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또 울산공장 폴리에스터 중합설비 투자도 단행해, 연산 16만톤 규모의 증설을 내년 8월까지 완공해 단일 중합 라인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조봉규 효성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사장은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5000~6000톤 규모이던 폴리에스터원사 수입규모는 올해 월 1만1000톤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효성의 이번 투자 판단은 수요 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신소재 분야와 달리 폴리에스터 분야는 국내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중국 등 해외투자조차 침체됐던 분야"라며 "효성이 이처럼 대규모 국내투자에 나서는 것은 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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