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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파운드화 채권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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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9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첫 발행한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 인기몰이를 했다. 이머징마켓 자산의 비중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선 것.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위기에 안전한 투자처를 물색하는 기관들이 AAA 신용등급의 테마섹 채권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기업 혹은 국채보다 테마섹 채권의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다.
19일 테마섹은 2억파운드 규모의 12년물 채권과 5억파운드 규모의 30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12년물은 영국 국채 대비 95bp의 프리미엄에 발행됐고, 30년물의 발행 금리는 국채보다 90bp 높았다.

이번 테마섹 채권의 인기몰이는 이머징마켓 자산에 대한 유럽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국 연기금은 30년물 채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연기금은 장기 자산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지만 영국 시장의 장기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머징시장 비중 확대와 우량 자산 편입을 원하는 영국 펀드매니저들은 테마섹의 파운드화 표시 채권 발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표시 채권만 발행했던 테마섹이 처음으로 파운드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테마섹은 파운드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 다변화를 꿰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장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테마섹은 자금 조달 시장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에 투자한 통화 이외에 새로운 통화로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테마섹은 투자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간, 다양한 범위의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한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투자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테마섹이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BP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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