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은 전국 1505명을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부동산 현안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많이 처분한 자산은 환금성이 용이한 예금(43.9%), 보험(35.5%)이었다. 그러나 이들 자산의 처분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각각 13%포인트, 2.6%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이나 부동산의 처분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0.4%포인트, 0.3%포인트씩 증가한 14.3%, 12.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신규로 자산을 취득했다는 응답은 24.8%에 그쳤다. 특히 규모가 크고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은 처분 및 취득 비율이 6.1%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8%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표경기의 상승세가 아직 체감경기로 확산되지는 않아 신규 취득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분양의사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 20%보다 소폭 상승한 23.2%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 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지역은 여전히 청약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유망지역 분양물량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청약의사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은퇴 이후 적정 주거 주택 규모로는 지역에 상관없이 중소형을 꼽았다. ‘30평대’가 46.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29평 이하’가 41.2%로 나타났다. 특히 30~40평대 거주자 사이에서 29평 이하 소형규모에 대한 선호도가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은퇴연령층 사이에서도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하거나 자녀 분가 등으로 인한 가족축소기 이후 전원주택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의향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4%포인트 증가한 41.6%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등 대도시 거주자들 사이에서 전원주택 선호도(46.8%)가 15% 이상 증가해 아파트 선호도(25.5%)보다 높게 나타나 아파트 선호도가 더 높았던 지난 조사와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지난 상반기 동안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인 수도권지역 거주자 사이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다"며 "회복기대감 역시 정책과 세제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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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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