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떠나는 임태희, 고용부에 희망의 사다리주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된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겸한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에 희망의 사다리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장관은 이날 직원과 간담회 형식을 빌려 40여분간 진행된 이임식 강연에서 고용부에 ▲한국형 노사상생모델 ▲희망의 사다리 ▲창의적 발상 등 세가지 주제의 화두를 제시했다.
임 장관은 "그동안 우리는 '한국형 노사상생모델'을 끊임없이 찾고 만들어가고자 노력해왔다. 그런데 굳이 '한국형' 이라고 전제하는 이유는 그동안 경험한 선진국 모델들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한국은 독창적인 문화(삼국,고려시대)에서 중국(조선), 일본(1900년대초) 등을 거쳐 이후 미국 모델을 도입했으나 금융위기를 겪으며 비판받았다"면서 "결국 우리는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은 다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한국인의 DNA에 맞는 한국형 노사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그 책임은 고용부가 져야 한다고 말한뒤 "고용노동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병들었다는 노사관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지 때려잡자는 게 아니다. 그런 자세로 소통하자.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며 정착시키자"고 강조했다. 한국형 모델은 추상적일수 있으나 생산적이고 건강한 화합모델을 만들면 그것이 바로 한국형 모델이라는 제시다.
임 장관은 고용부의 중요한 역할로 "일자리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것"이며 "그것에 고용노동부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기위해 이번 조직개편 때 '사회복지수석'을 '고용복지수석'으로 바꾸었다.

이처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희망의 확신을 주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절망에 빠진 젊은이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그들은 월드컵 때 수십 만 명이 머물렀던 거리를 깨끗하게 치울 줄 알고 실패한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했던 이들이다. 그들을 절망의 늪에서 건져내야 우리는 희망의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경제가 '자율'과 '공정'의 두 가지 원리로 흐른다"면서 "우리나라는 자율의 기둥은 사적 자치의 원칙이 서있을 만큼 제대로 서있고 정부도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의 기둥은 사각지대에 있다"고 진단했다. "공정은 '과정'과 '결과'에 대한 공정으로 나뉘는데 과정에 대한 공정은 기회에 대한 공정이기도 하다. 결과에 대한 차이 때문에 출발의 차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했다.

임 장관은 이어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평화를 유지하기 어렵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갖게하는 것, 절망의 계곡에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몫"이라며 "치열하게 고민하며 시대적인 소명을 갖고 일해달라. 이곳을 떠나지만 계속해서 고용노동부의 강력한 서포터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 고용노동부의 문화와 관련해서도 "젊고 창의적인 후배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젊어진다"면서 " 들어온지 3년이 안된 젊은 직원들이 기획하게 하고 뒤에서 밀어주자. 이런 생각으로, 이런 발상의 전환으로 고용노동부가 젊고 창조적인 부처로 자리매김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고용노동부에 10개월 정도 근무를 하며 여러분과 함께 토론하고 땀흘려 일했던 시간들이 훗날 고용노동부 역사에 중요한 장(障, chapter)으로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