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흥행몰이 자문형 랩..전문가들 '과열 주의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창환 기자, 박지성 기자]랩어카운트 열풍이 거세다. 한달 판매 누계가 1조가 넘는가 하면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사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이 최근 많이 산 종목들이 7공주라고 불리며 급등세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는 물론 자산가들까지도 펀드를 환매한 돈으로 랩 투자에 빠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랩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지나친 과열양상에 신규투자에 신중함을 기할 것으로 조언하는 한편 시장교란 가능성도 우려했다.

◇펀드 실망감이 랩으로 이어져=전문가들이 손꼽은 랩 열풍 요인 중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펀드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사실상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인덱스펀드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지 못했고 지수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개별주도주에 대한 편입으로 실적을 낸 랩이 입소문을 탄 것이란 배경이다.
즉, 슬림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극대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롭고 적극적인 운용 방식의 상품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냈다"며 "상반기 수익률이 좋았고 그런 것 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문사들이 집중투자해 7공주란 별칭으로 분류되는 LG화학ㆍ하이닉스ㆍ기아자동차ㆍ삼성전기ㆍ삼성SDIㆍ삼성테크윈ㆍ제일모직 등에도 수요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을 점쳐졌다. 자문사의 선호종목군으로의 집중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것이다.

특히 현재 허용되지 않고 있는 은행권 랩이 허용될 경우 시장의 급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주식형 펀드도 은행에서 판매되면서부터 시장이 급성장했듯이 은행 허용을 기점으로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투자 할까말까..전문가들 우려도 커=하반기 유망상품으로 랩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나친 과열양상에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 자문사7공주란 말이 돌 정도로 소수 종목에 편중이 심한 상황에서 조정을 크게 받거나 또다시 변동성이 부각 될 경우 손실이 크게 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편중에 따른 수급부담이 큰 상태라 폭탄돌리기가 연출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11월 은행판매가 시작되면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부작용이 발생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펀드보다 환매가 자유롭고 신규 투자 여건도 나쁘지 않지만 수익률이나 상황들을 꾸준히 체크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장점만 지나키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문제"라며 "지금처럼 시장의 방향성과 맞을 때는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어긋났을 때 큰 손실을 거둘 수도 있어 리스크 요인을 꼼꼼히 따져보고 진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팀장은 "더 많은 자금이 들어가면 시장을 교란시킬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개별주식에 대한 노출이 있어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성율 국민은행 PB팀장도 "최종결정은 고객이 하지만 자산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상담역량이 우수해야하며 투자자들도 이를 꼼꼼히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이창환 기자 goldfish@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초희 기자 cho77lov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