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전후로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스팸메일이 지난 2006년 월드컵에 비해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전문기업 시만텍은 14일 지난 6월 한 달 간 전 세계 스팸 및 피싱 동향을 조사·분석한 '시만텍 월간 스팸 및 피싱 현황 보고서 7월호'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이메일 제목에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스팸 메일의 수가 지난 2006년 월드컵과 비교해 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스팸메일 제목을 비교해 순위를 선정하는 '시만텍 스팸 스트리트 저널'에서도 7위와 10위를 제외한 나머지 스팸 메일 제목들은 모두 월드컵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도 스팸, 피싱 등을 비롯한 악의적인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얘기다.
시만텍에 따르면 실제 과거에도 대규모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마다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사이버공격이 40% 증가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피싱 공격이 66% 급증한 바 있다.
월드컵의 인기를 틈타 유명 온라인 게임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들도 발견됐다. 온라인 축구 게임 웹사이트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는 'FIFA 월드컵 2010 특별판' 가운데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가 무료 게임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포커 게임 사이트를 사칭한 또 다른 피싱 사이트는 FIFA에서 제공하는 1억1000만 달러의 복권 당첨을 알리는 가짜 페이지로 연결시켜 사용자에게 상금 수령을 위해 이메일 주소와 패스워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사용자가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교묘하게 공식 게임 사이트로 재연결시켜 피싱 공격 피해 여부를 확인 할 수 없게 했다.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이사는 "이 같은 스팸 및 피싱 공격 사례들은 새로운 유형의 공격은 아니지만 무료 서비스나 복권 당첨과 같은 솔깃한 제안을 앞세워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만큼 지나치게 좋은 조건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용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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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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