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우리나라가 세계 9위의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고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데 반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해외진출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51.2%가 수출경쟁력이 '중위권'이라고 응답, '상위권'이라는 응답(41.1%)보다 많았다. '하위권' 응답 기업도 7.7%였다.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응답업체의 62.3%가 '품질'을 꼽아 기술이나 디자인 등의 비가격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다. '가격'이라는 응답은 32.7%, '현지화전략'은 5.0%였다.
수출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로는 '중국기업'이라는 응답이 32.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한국기업'이라는 응답도 19.2%로 나타나 해외시장에서도 국내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기업(15.4%)과 일본기업(12.7%)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투자를 주로 하는 지역으로는 중국·인도 등 '신흥개도국'이 59.7%로 가장 높았고,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이 35.8%, '저개발국'이 4.5%였다.
해외투자를 하는 목적으로는 응답업체의 66.3%가 '현지 및 주변국 시장진출'을 꼽았고, '인건비 등 비용절감'이라는 응답은 26.5%, '기술제휴 및 협력'이라는 응답은 7.2%였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한 애로를 묻는 설문에 대해 '해외시장진출 관련 정보의 부족'(38.3%)을 손꼽았고, '현지시장의 각종규제'(28.9%), '환율불안'(2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정부 지원제도 활용도가 낮게 나타났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는 중소기업은 28.0%에 불과했으며, '이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72.0%(제조업체 68.1%, 서비스업체 83.8%)였다.
이와 관련해 응답업체의 51.9%는 '어떤 지원제도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답해 지원제도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관심도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움되는 지원제도가 별로 없다'는 응답이 29.2%였으며, '지원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응답은 13.0%였다.
'도움되는 지원제도가 별로 없다'는 응답과 관련해 대한상의는 현재 시행되는 수출지원제도를 분석해 본 결과 서비스 업종에 대한 지원제도가 크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제도 79개 중 37개(46.8%)가 지원대상을 제조업으로 한정하고 있었고, 서비스업종을 지원대상으로 명시한 경우는 12개(15.2%)에 그쳤으며, 나머지 30개(38%)는 업종제한이 없었으나 제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다.
지원제도 이용경험이 있는 업체들은 '어떤 지원제도의 활용효과가 가장 컸느냐'는 설문에 대해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등 해외마케팅 지원'(50.0%), '수출·해외투자 관련 금융지원'(27.4%), '국가별 투자환경, 바이어 알선 등 정보제공'(14.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 중소기업들은 '해외진출에 가장 도움되는 국가이미지 제고활동이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해 55.7%가 '월드컵 등 국제행사의 개최·참여'를 손꼽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대기업 위주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성장이 촉진되어야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현재와 같이 내수시장에 머물러서는 회사를 키우기 힘들다"면서 "중소기업, 특히 내수 및 서비스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활성화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지원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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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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