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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추세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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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일간 20% 급등해 60일, 120일, 200일 이평선 차례로 상향돌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올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하던 밀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초 원유,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곡물시장은 작황 호조로 인한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꾸준히 낙폭을 키워왔다. 하지만 6월 이후 세계 각지의 기상 악화로 밀 생산량이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헤지펀드 등의 투기자금이 몰려들었고, 밀 가격은 강세로 돌아섰다.

가격 상승세는 세계 2위 밀 수출국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지난 6월 캐나다에 폭우가 지속됐고 곡물 파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귀리, 밀 등의 파종 면적이 40년만에 최저치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고 곡물 가격이 폭등했다.

캐나다는 북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작물 재배기간이 짧기 때문에 파종시기를 놓치는 것이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파종시기가 늦춰진 다는 것은 냉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부쉘당 4.8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던 밀이 옥수수 때문에 다시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농무부(USDA)가 옥수수 수확량과 재배면적을 하향 조정했고 사료로써 옥수수와 대체제 관계에 있는 밀 가격이 합께 급등한 것이다. 30일 옥수수는 9% 폭등했고 밀도 5%나 뛰었다.
여기에 유럽지역의 기상악화가 다시 밀 가격을 끌어올렸다. 고온건조한 기후와 폭우가 지역별로 밀 작황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러시아, 프랑스 등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이렇게 계속되는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전망이 헤지펀드 등의 투기자금을 끌어들이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CBOT) 9월만기 밀 가격은 지난달 30일이후 6거래일간 20% 급등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 120일선, 200일선을 차례로 상향돌파했다. 기술적으로도 지난달 9일과 29일 쌍바닥을 형성한 이후 전고점을 차례로 넘어서 당분간 상승추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재고량이 풍부해 실제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외환선물 한성민 차장은 "날씨가 안 좋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실제 수급상황이 좋은 상황이고 올해 작황을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7,8월 날씨를 아직 알 수 없는 만큼 완전히 추세가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섣부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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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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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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