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서 도요타 제치고 1위 등극... 현지 마케팅 강화로 이집트·유럽서도 선두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중앙아메리카 최남단의 파나마에서 점유율 28%(5월 기준)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 도요타와 1위 경쟁을 펼쳐오다가 5월부터 격차를 벌이며 선두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다는 것이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인구 8000만명의 이집트에서도 현대ㆍ기아차의 선두 질주는 매섭다. 400여개 브랜드가 진출한 이집트에서 현대ㆍ기아차는 28%의 높은 점유율로 2위 시보레(약 20%)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자동차 블루오션인 아프리카 공략의 거점 지역인 만큼 현대ㆍ기아차가 특별히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2008년 말 두바이에 있던 아프리카 지역본부를 이집트 카이로로 옮긴 것도 그 때문이다.
전 세계 1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잇는 현대ㆍ기아차는 파나마의 아메리카, 이집트의 아프리카 외에 유럽에서도 1위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11년간 터키 시장을 지배온 프랑스 르노를 제치고 지난 해 처음 1위에 오른 것. 당시 현대ㆍ기아차는 점유율 16.4%(총 6만645대)로 16%의 르노를 극적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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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터키 현지 법인(HAOS)이 생산하는 '엑센트(한국명 베르나)'가 3만2968대가 팔리면서 르노의 메간등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덕분이다. 올 들어서는 다시 르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1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차는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대리점을 차별화하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해 선두자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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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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