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인 4Q에는 둔화될 것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세간의 관심은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까지는 반도체 사업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4분기에는 계절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반도체, LCD의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조원과 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인 5조원은 전년동기대비 87.26% 증가한 수준이며 매출액 37조원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81% 늘어난 규모다. 이날 발표된 실적 잠정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 상단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향후 전망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단 3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휴대폰과 TV 부문의 부진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였던 4조8000억~5조원의 상단을 기록했다"며 "3분기에는 영업이익 5조5000억원 달성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반도체 업황이 3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는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고전했던 휴대폰과 디지털 부문도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제 삼성전자가 어떤 사업전망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반도체 성장률)가 2분기에 10%대 후반이었고, 3분기는 20%대 중반"이라며 "비트그로스가 증가하면 삼성전자의 원가절감 효과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시장의 관심은 이미 하반기에도 좋을 것인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벅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애널리스트는 "이달 말 정식 실적발표와 함께 회사 측이 하반기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메모리 및 LCD 가격 약세가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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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유를 들며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8만2000원에서 9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승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실적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메모리 및 LCD 가격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계절성이 예전보다 둔화되는 점을 반영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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