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관계자는 7일 "신격호 회장은 유독 광복점 매출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시간이 있을 때면 광복점 매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광복점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신 회장의 고향은 울산. 하지만 그가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희망을 키워온 '제2의 고향'이 바로 부산이다.
청년 시절, 단돈 80엔을 손에 쥐고 일본으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던 신 회장은 광복점 오픈으로 백화점 매출은 물론 낙후됐던 인근 상권까지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 "부산 일대 롯데백화점 점포 4곳을 모두 지역 최고 백화점으로 육성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 회장이 평생의 숙원 사업으로 삼아온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과도 궤를 같이 한다. 지하 6층, 지상 123층 규모로 신축되는 제2롯데월드는 완공 후 수익성에 견줘볼 때 건축비가 상당한 규모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초고층 건물을 롯데가 보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달 22일 서울시로 부터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올 연말쯤 공사가 시작돼 2014년께 완공된다.
한편 신 회장은 홀수달이면 롯데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다. 그는 이달에도 롯데호텔에 여장을 푼 뒤 계열사 사장단 미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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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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