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따른 불황 타개 위해 차입 늘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기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유동부채는 전년보다 17.1% 늘었다. 반면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34.9%나 급감했다. 이자비용은 이자수익의 1.4배에 달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을 견디기 위해 차입을 늘리면서 이자비용이 커진 것이다. 대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중견 중소기업인 B기업도 지난해 유동부채가 3.6% 증가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12.8%나 늘었다. 대기업에 비해 장기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1년 만기 단기 사모 회사채도 40억원어치 발행했다.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3.15%포인트나 높게 결정됐다.

자연히 이자비용은 늘어났다. 이자수익은 8억6212만원인 데 비해 이자비용은 무려 41억7003만원으로 5배나 많을 정도다.


이처럼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경영의 어려움도 심화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일단 높은 비용에도 돈을 끌어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이자수익은 14조8882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이자비용은 42조3616억원으로 이자수익의 3배에 달했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도 6.00%로 추산됐다. 대기업의 경우 5.59%인 데 비해 중소기업은 6.48%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6.14%였고, 제조업 6.05%, 건설업 5.96%, 비제조업 5.9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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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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