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을 외부 변수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의 결과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했고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와 달리 낙폭을 만회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코스피 지수는 경기지표의 결과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향력이 큰 경기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경계의 끈을 놓을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는 서두르지 말고 저가분할 매수에 나서는 게 좋겠다. 최근 기관이 중형주와 일부 기존 주도종목에 대해서 애정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지수조정에도 장세를 주도했던 종목의 하락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기관 관심 종목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의 하락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에서 대외 변수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하향조정이나 미국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과 같이 세계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재료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은 미국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곧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의 컨센서스가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연속성 있는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올해 2분기 세계 주식시장에는 뚜렷한 차별화가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이 연초대비 6.5% 상승한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시장은 연초대비 9.5% 하락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재정건전성 및 경상수지 등 국가 리스크가 주식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한 아시아 시장들이 수혜를 입었다.
현 시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중립적이라고 본다. 현 시점에서 한국 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8년 이전의 평균을 10.2%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은 같은 기간 평균을 16.5% 하회, 한국시장의 상대적 매력은 퇴색됐다. 더욱이 세계 주식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은 금융위기 이전 대비 평균 10.8% 하락했으나 한국은 오히려 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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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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